.container_postbtn {display:none;} 영화 ‘킬링 디어’ 한없이 기괴한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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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킬링 디어’ 한없이 기괴한 복수극!

by for 디아고게 2024. 2. 5.

 

[영화정보]

개봉 : 2018.07.12.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 콜린 파렐, 니콜 키드먼, 배리 케오간

 

평범하지 않은 미스테리한 복수 이야기

 성공한 외과 의사 스티븐과 그에게 다가온 미스터리한 소년 마틴. 마틴과 친해질수록 알 수 없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며, 아름다운 아내, 두 자녀를 둔 스티븐의 완벽한 삶은 처참하게 무너지게 된다. 스티븐과 그의 아내는 어떻게 해서든 하루빨리 이 악몽을 끝내고 싶다. 하지만 모든 키를 쥐고 있는 마틴은 이 악몽을 끝내려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라고 한다. 란티모스의 영화에서는 언제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감독은 애써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마틴은 도대체 어떤 능력으로 스티븐의 가족들을 병들게 하며,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것일까? 과연 그는 신의 존재인가? 관객들은 의문을 품지만,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떠한 단서도 제공하지 않는다. 단지 마틴이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은 술을 먹고 수술을 한 외과 의사 스티븐의 과오 때문일 거라고 생각 한다 추측할 뿐이다. 이 영화에서 동선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은 유일하게 마틴의 존재이다. 그래서 더 관객들은 마틴을 신격화 하는 것이다. 초자연적인 존재를 등장시키지만 존재의 이유를 애써 설명하지 않는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만의 독보적 스타일

 영화 오프닝에 등장하는 심장 수술 장면은 실제 수술 영상을 그대로 사용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롱테이크 장면임에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보인다. 영화 중간 중간 카메라 워크나 카메라의 시선 역시 부감 샷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마치 신의 시선과도 같은 느낌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스티븐이 느끼고 있는 것과 같은 무력감을 선사한다. 선악이 불문명한 마틴역으로 나오는 배리 케오간의 연기를 보는 것도 영화의 백미 중 하나다. 속을 도저히 알 수 없는 소시오패스 같은 연기를 하면서도 신격화된 마틴을 연기하는 케오간의 연기는 단연 압도적이다.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신경질적인 사운드 역시 킬링디어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공기를 창조해 내는 데 한몫했다.

 

 

영화 속 비하인드

 이 영화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트로이 전쟁으로 원정을 떠난 아가멤논이 아르테미스가 평소 아끼는 사슴을 실수로 죽이게 된다. 이에 더이상 바람이 안부는 저주를 받게 되고, 이 저주를 풀기 위해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치게 된다. 제물로 바쳐진 딸은 피 흘리는 사슴으로 변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신화를 모티브로 한 것이 이 영화 킬링디어(Killing Deer)’이다. 작품의 제목 역시 그리스 신화에서 그대로 따온 것으로 희생이라는 개념과 신성함을 결합시켜 놓은 것이다. 여기에 란티모스 감독의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해석이 결합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영화가 탄생했다. 이 영화는 그의 창작 파트너이자 작가인 에프티미스 필리포우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란티모스 감독 특유의 독특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구축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제 70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시나리오의 탄탄함을 증명 받았다.

 

명대사로 읽는 영화리뷰
"제 가족을 죽이셨으니 선생님 가족도 죽어야 균형이 맞겠죠?"

 

"선생님이 안 죽이면 전부 앓다가 죽어요. 밥과 킴도 죽고 선생님 부인까지 전부 앓다가 죽어요"

 

"제가 지금 벌이는 이 짓이 그나마 ‘정의’에 가장 가까워요"
"가장 논리적인 선택은 한 명을 죽이는 거야 다시 한 명 낳으면 되잖아, 우린 아직 낳을 수 있어 안 되면 시험관이라도 시도해 보면 돼"

영화 중간 중간 우리는 그들의 딸 아들이 희생양이 되리라는 암시는 받는다. 그나마 가장 순결한 존재이며 화폐로 교환되지 않는 제물로서의 대상만이 마틴이 설정한 이 게임과 같은 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경제적 개념으로 치환돼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죽여야 한다는 딜레마

 영화 마지막에 결국 스티븐은 눈을 가린 채 총을 들고 게임처럼 빙빙 돌아가며 거실에 앉아있는 가족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스티븐의 결정은 상대방과의 이해관계를 고려해서 서로에게 최선의 결과를 선택하는 상황이다. 과연 누군가가 희생당해야 하는지를 고민하지만, 결과적으로 랜덤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생각하는 최선의 선택이자 스스로 가족을 살인한 살인자라는 죄의식에서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이 영화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모든 일의 인과를 모두 마틴에 의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결국 그들이 선택한 것이다. 마틴이 내 가족을 죽였으니, 선생님의 가족도 죽어야 마땅하다 말하는 것처럼 부조리를 부조리로 되돌려주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