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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레볼루셔너리 로드>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

by for 디아고게 2024. 1. 27.

[영화정보]

개봉 : 2009.02.19

장르 : 드라마

감독 : 샘 멘데스

출연 : 케이트윈슬렛,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현실과 이상 사이, 권태로움에 방황하는 부부

 첫눈에 반한 에이프릴과 프랭크는 누가 봐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뉴욕 맨하탄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외곽 지역인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새롭게 보금자리를 꾸리며 살아가게 된 두 사람. 모두가 안정되고 행복해 보이는 이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처음으로 삐그덕 거리게 되며, 잔잔하고 반복되는 권태로운 일상에서 탈출을 희망하는 두 부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파리로의 이민을 꿈꾼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게 되는 것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한 이 때, 프랭클린은 승진의 기회를 잡게 된다. 반면 편안한 삶, 일자리 이 모든 걸 뒤로 하고 파리로 가자고 하는 에이프릴과 이대로 안정된 삶을 살고자 하는 프랭크의 갈등은 점점 고조된다.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케이트 윈슬렛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대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으로 표현되는 영화이기에 여운이 깊다

 

삶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

 중년이라는 나이에 이르러 삶의 목표를 찾기 위해 도전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현실과 이상 사이에 치열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과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것 사이의 간극에서 저 마다의 상념에 빠져 하루 하루 살아간다. 아니, 살아낸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더욱 본인의 삶에 빗대어 심도 깊은 생각과 고찰을 유발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특이한 점은 영화는 주로 자연 속에서의 여정을 그리며,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행동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환경주의적인 인식도 담고 있다.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여러 측면에서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로 평가 받고 있다.

 

영화 속 비하인드

 이 영화의 감독은 나무나도 유명한 샘 멘데스 감독이자 여주인공 케이트 윈슬렛의 남편이기도 하다. 워낙 연출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감독인데, 더군다나 본인의 배우자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연출작이라 그런지 여주인공의 메소드 연기를 더욱 잘 끌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로 케이트 윈슬렛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다. 또한 이 영화는 리처드 예이츠라는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의 감정적 깊이와 무게를 어떻게 스크린으로 옮길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영화 언어적 표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명대사로 보는 나만의 영화평

 

“사람들은 언제나 허무와 절망속에 살고 있다고 말하죠, 하지만 절망을 보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해요”

내가 무엇을 재미있어 하는지 안다면 더 이상 필요가 없겠죠

난 우리 미래를 꿈꿨고 그 꿈을 멈출 수 없어요, 떠날수도 없고 머물수도 없어요

 

 대학교 시절 처음으로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그 때 느꼈던 영화가 던지는 묵직하고도 강렬한 메시지에 몇 일이고 생각에 잠겼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걸까. 현실에 안주하며 사는 삶일까, 모험과 도전으로 삶의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은 걸까. 사실 10여년이 훌쩍 넘은 이 시점에도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다. 에이프릴과 같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세계 여행을 하며 삶의 의미,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을 떠나고 싶기도 하다가도 막상 변화에 맞설 용기가 부족해 또다시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아마도 이 문제는 영화에서는 극단적인 결말로 막을 내렸지만,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이야기라 생각된다. 20대 초반의 풋풋한 감성으로 봤을 때도 어마어마한 울림이 있던 영화인데, 1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나에겐 또 어떤 울림을 줄지 오랜만에 다시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